2026년 5월 11일 월요일 03:57
미·이란 협상 흔들리자 유가 급등…글로벌 금융시장 긴장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WTI 3% 상승 출발·금값 4700달러 하회…증시 선물도 약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11일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 여파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 초반 약 3%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안전자산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4680달러(환화 약 689만 5980원))선까지 하락하며 4700달러(환화 약 692만 5450원) 아래로 밀렸다. 은 가격 역시 약 1% 하락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 선물도 약 0.3% 하락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번 시장 충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 측 역시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국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 고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며, 중동 갈등이 심화될 경우 국제 유가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금융시장 전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향후 외교 협상 재개 가능성과 전략비축유(SPR) 대응 여부에 따라 시장 충격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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