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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2일 화요일 14:42

미국 증시, 예상치 웃돈 CPI·중동 긴장에 일제히 하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4월 CPI 3.8% 상승으로 연내 금리 동결 무게... 유가 급등에 투자 심리 위축

미국 증시, 예상치 웃돈 CPI·중동 긴장에 일제히 하락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내린 49,406.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하락한 7,368.86, 나스닥종합지수는 0.92% 떨어진 26,038.2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공지능(AI) 낙관론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 전환했다.

시장 하락을 주도한 것은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두 달 연속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간 인플레이션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당초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으나 현재는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종전 제안을 거절한 이후 휴전 협정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0%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더그 비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금융 시장이 원자재 및 유가 상승 등으로 축적되고 있는 경제적 타격을 인식하는 데 다소 둔감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있지만, 지정학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은 향후 시장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섹터별로는 S&P500 11개 주요 업종 중 8개가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1.1%)와 기술주(-0.9%)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주 중 엔비디아는 1.7% 상승한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인텔과 퀄컴은 각각 2%, 6%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가 15% 급등했으나, 원격의료 기업 힘스앤허스(Hims & Hers Health)는 1분기 실적 쇼크로 12.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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