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5일 금요일 04:08
“8천피 찍자마자 급락”…코스피, 차익실현에 7600선까지 밀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반도체주 흔들…외국인 2조원 가까이 순매도 AI 랠리 숨 고르기 들어갔나…위험자산 변동성 확대 우려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급등했던 AI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한때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첫 8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7600선대까지 밀렸다.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4% 하락한 7730.40을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최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99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이후 급락 전환하며 190만원대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역시 4% 넘게 하락하며 2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랠리 속에 단기간 급등했던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막대한 자금이 몰렸던 만큼, 단기 과열 이후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9000억원, 1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최근 급등한 한국 증시에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스닥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와 바이오주가 하락했고,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 등 주요 성장주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로봇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유지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 차익실현 성격인지, AI 중심 위험자산 랠리의 본격적인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 역시 AI 기대감으로 역사적 고점을 이어왔지만, 금리·유가·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과 미·중 갈등, 호르무즈 해협 긴장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경우 비트코인과 AI 테크주 역시 단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을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AI 산업 성장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AI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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