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6일 토요일 23:54
“비트코인은 너무 투명해졌다”…초기 BTC 투자자들, ZEC 대거 매집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윙클보스 형제·배리 실버트 주목...프라이버시 코인 시장 다시 부상 조짐

초기 비트코인(BTC) 지지자들이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형제를 비롯한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최근 Zcash(ZEC)를 대거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편입되면서 초기 암호화폐 철학이었던 익명성과 프라이버시 가치가 약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Zcash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 기반의 ‘쉴디드 트랜잭션(Shielded Transaction)’ 기능을 지원하는 대표 프라이버시 코인이다. 거래 내역 공개 없이도 거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투자자들이 “현재의 비트코인은 지나치게 제도권화됐다”고 평가하며 프라이버시 중심 프로젝트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Barry Silbert는 현재의 Zcash를 “2013년의 비트코인”에 비유하며, 당시 암호화폐 시장이 가졌던 탈중앙화와 익명성에 대한 이상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관심 확대가 단순 가격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규제 강화와 블록체인 추적 기술 발달로 인해 익명성에 대한 수요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ZEC 가격은 최근 30일 동안 약 48%, 지난 1년 동안에는 약 1100%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프라이버시 코인이 규제 리스크에도 가장 민감한 자산군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지적된다. 일부 국가와 거래소들은 자금세탁 우려 등을 이유로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 제한 또는 거래 지원 중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은 결국 자유·검열 저항·프라이버시라는 철학 위에서 출발했다”며 “비트코인의 제도권화가 심화될수록 오히려 프라이버시 자산에 대한 반작용 수요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