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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5일 금요일 22:31

“금리 안 내리면 BTC 힘들다”…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약세 경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Fed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목...스테이블코인 기업은 오히려 수혜 전망

“금리 안 내리면 BTC 힘들다”…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약세 경고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코인(BTC) 시장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BTC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 같은 무이자 자산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암호화폐 규제 개선 움직임이 BTC 시장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논의 중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과 같은 규제 명확화 정책이 기관 투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금리 상승 환경이 오히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단기 금리가 25bp(0.25%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서클(Circle)의 연간 매출은 약 1억9000만달러(환화 약 2846억 2000만원)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준비금 자산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자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 내에서도 자산별 차별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와 금리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은 오히려 고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은 단순 상승장보다는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자산별 명암이 갈리는 구간”이라며 “향후 연준 정책과 미국 규제 변화가 BTC와 스테이블코인 시장 흐름을 동시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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