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일 일요일 16:11
“수출 1천억달러 눈앞”…반도체가 42% 책임졌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7월 수출 989억달러로 역대 2위…무역흑자도 두 달 연속 300억달러 넘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1천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책임졌고, 무역수지 흑자도 두 달째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9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8%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지난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수출액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41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 989억달러의 약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출하가 늘면서 전체 수출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반도체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은 향후 수출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수출 증가세와 무역흑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
반면 메모리 가격 하락이나 글로벌 AI 투자 둔화가 나타나면 전체 수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7월 무역수지는 303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규모 무역흑자는 경상수지와 원화 가치, 국내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달러 유입이 늘어나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수급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수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된 만큼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등 다른 주력 업종으로 회복세가 확산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와 미국 금리, 중국 수요 회복 여부가 우리나라 수출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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