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7일 일요일 22:52
“이젠 금리인하 아니다”…시장, 연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반영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국 물가 급등에 연준 전망 급변…월가 “2027년 초까지 추가 인상 확률 확대”

미국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조치로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1%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 60%, 3월에는 70%를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배경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가속이 있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수년 만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수출 물가 역시 과거 연준이 공격적 긴축에 나섰던 시기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서는 2022년 연준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던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새롭게 연준 의장직에 오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워시는 현재 경제 환경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지만,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한 인사도 등장하며 정책 방향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가 설문(Survey of Professional Forecasters)에서는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6% 수준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직전 전망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술주와 고평가 성장주, 디지털자산 시장은 미국 금리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역시 최근 이어졌던 유동성 기대가 흔들릴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관점에서 디지털자산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