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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9일 화요일 20:20

“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불안 지속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WTI 100달러 후반 유지…시장선 “전쟁 프리미엄 장기화” 경계 중동 리스크에 금리·환율·위험자산까지 흔들…에너지發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상

“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불안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협상 시한을 압박하며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2~3일 안에 결론이 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강력한 타격(Big Hit)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4월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이 미국 측 핵 프로그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군사 옵션을 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합의가 실패할 경우 군사 작전 재개라는 옵션 B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외교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활용하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일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브렌트유와 WTI는 최근 급등 이후 100달러 안팎의 고점 구간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통로다. 중동산 원유와 LNG 상당수가 이곳을 지나기 때문에, 봉쇄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이란의 선박 통제 강화와 중동 내 군사 긴장 고조는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해상 봉쇄와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실제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도 주목하고 있다. 전력 공급은 복구됐지만, 중동 핵심 인프라가 실제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분쟁이 단순 국지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시장에서는 이란 원유 수출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의 해상 압박과 봉쇄 강화로 이란 주요 원유 수출 거점 가동이 일부 제한되면서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에는 이전보다 다소 무뎌진 반응도 보이고 있다. 비야르네 실드롭 SEB AB 수석 원자재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위협성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 충격은 과거보다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유가 상승이 단순 에너지 문제를 넘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율, 위험자산 흐름까지 동시에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제조원가·소비자물가를 동시에 자극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2의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위험자산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국 기술주와 암호화폐 시장 역시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과 이란 협상 흐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 NATO 및 미국 해군의 해상 개입 수위 등이 국제유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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