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1일 목요일 06:22
“5·18에 탱크 데이”…스타벅스, 논란 커지자 여름 마케팅 멈췄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서머 프로모션·e-프리퀀시 연기…굿즈 중심 마케팅도 도마 위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의 여파로 여름철 주요 프로모션과 마케팅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스타벅스는 20일 사내 내부망을 통해 다음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서머 프로모션’과 ‘서머 e-프리퀀시’ 행사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공지문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행사를 연기 및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머 프로모션은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 시즌에 맞춰 아이스 음료, 푸드, 굿즈 등을 선보이는 대표 행사다. 특히 e-프리퀀시 이벤트는 미션 음료를 포함한 제조 음료 구매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한정판 증정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매년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스타벅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부스 운영도 취소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탱크 텀블러 역시 판매 진열대에서 제외됐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에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확산됐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타벅스의 굿즈·이벤트 중심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다수의 프로모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살피는 내부 검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 굿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e-프리퀀시 증정품이었던 ‘서머 캐리백’에서는 발암 물질이 검출됐고, 지난해 겨울 증정품으로 제공된 미니 가습기 2종은 화재 위험으로 전량 자발적 리콜이 결정됐다.
스타벅스 굿즈 매출은 연간 2700억~28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7~8%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문구 실수를 넘어 브랜드 신뢰와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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