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9일 화요일 05:38
정용진 “모든 책임 저에게”…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직접 사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5·18 기념일 부적절 문구 사용에 대표 해임·징계 착수…신세계 전 계열사 검수 체계 재점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을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논란 직후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으며,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를 조사하고, 전 계열사의 마케팅 콘텐츠 검수와 심의 절차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정 회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윤리 기준 관련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기업 마케팅이 사회적·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경우 브랜드 신뢰와 기업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세계그룹이 후속 조치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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