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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5일 월요일 15:35

“한 직장만으론 불안”…미국 Z세대, ‘소득 쌓기’에 뛰어든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생활비 부담·고용 불안에 부업·프리랜서 병행 확산…“여러 수입원이 재정 안정의 핵심”

“한 직장만으론 불안”…미국 Z세대, ‘소득 쌓기’에 뛰어든다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 가지 직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수입원을 동시에 만드는 ‘인컴 스태킹(income stacking)’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CNBC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에서 여러 일을 병행하는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Z세대가 재정 안정과 경력 다변화를 위해 부업과 프리랜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 성인 약 840만명, 전체 노동력의 5.2%가 복수의 일자리를 갖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감했던 복수 직업 근로자 비중은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경에는 생활비 상승과 고용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타이메카 고밀리언은 행사장 안내원과 학생센터 접수원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일 하나만 하는 게 더 쉽겠지만, 다른 일이 있으면 저축하거나 여유자금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생긴다”고 말했다.

기술 플랫폼의 확산도 이런 흐름을 키우고 있다. 도어대시와 우버 같은 배달 플랫폼, 파이버와 업워크 같은 프리랜서 플랫폼, 태스크래빗과 SNS 기반 인플루언서 활동 등이 젊은층에게 추가 소득을 만들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카네기멜런대 앤드루 가린 교수는 “기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부업을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인컴 스태킹은 단순한 생계형 부업을 넘어 경력 관리 방식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일부 Z세대는 여러 일을 통해 학비를 마련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쌓고 있다. 19세 에이단 후는 컴퓨터과학 학위를 준비하면서 시청각·방송 기술 관련 일을 세 가지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일을 받는 것은 학비를 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파이버가 2025년 미국 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여러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재정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또 55%는 전통적인 고용 형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봤고, 39%는 이미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거나 추가 수입원을 만들기 위해 프리랜서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확산과 대규모 감원에 대한 우려도 복수 소득원 확보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질수록 근로자들이 언제든 다른 수입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비책을 찾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의 부업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인사책임자 폴 울프는 “단속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숨기게 된다”며, 직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문제가 생기면 대화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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