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요일 00:19
부탄 정부, 11개월간 BTC 9180개 매도…평균 매도가 9만8000달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채굴 기반 국가 전략자산 일부 현금화 나선 듯

부탄 정부가 지난 11개월 동안 약 9180 BTC를 시장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엠버CN에 따르면 해당 매도 규모는 약 9억 달러(환화 약 1조 3629억 6000만원) 수준이며 평균 매도 단가는 약 9만8067달러로 집계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 정부의 BTC 보유량은 2025년 초 약 1만2200 BTC 수준까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탄이 수년간 수력발전 기반 친환경 채굴 사업을 통해 BTC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부탄이 단기 급등 구간에서 전략적으로 일부 물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부탄 정부는 지난해 중반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거래소 및 기관성 지갑으로 BTC를 분산 이동시킨 뒤 점진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매도는 단기간 대량 처분 방식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분할 매도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가 단위 보유 물량 특성상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외거래(OTC) 또는 단계적 유동화 전략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부탄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트코인 채굴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풍부한 수력발전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채굴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채굴 수익을 국가 재정 및 외환 전략의 일부로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부탄 정부는 약 3021 BTC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세 기준 약 2억3400만 달러(환화 약 3543억 6960만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BTC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탄이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가 차원의 BTC 보유 전략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정부와 중남미 국가들이 비트코인 준비자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동 및 아시아 일부 국가들도 채굴 및 디지털 자산 인프라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부탄 사례가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국가 단위 디지털 자산 운용 모델의 초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BTC 채굴을 결합한 구조는 향후 자원 기반 국가들의 새로운 외환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