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요일 00:31
라울 팔, “암호화폐 시장 결국 100조 달러 간다…단기 조정에 흔들리지 말아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클래리티법 등 규제 진전도 대중 채택 확대 요인으로 지목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Real Vision) 설립자인 라울 팔(Raoul Pal)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낙관했다.
그는 현재 시장 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100조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들은 최근 라울 팔이 매크로 투자자 줄리엔 비텔(Julien Bittel)과 대화에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 달러(환화 약 3785조 7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대부분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단기 가격 조정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투자 패턴을 경계했다. 라울 팔은 “암호화폐 시장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다”며 “일시적 하락이나 조정을 이유로 시장을 떠나는 것은 장기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단기 공포 때문에 암호화폐를 매도할 이유는 없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감정적 대응보다 구조적 성장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울 팔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AI와 로봇, 디지털 신원 시스템 등 미래 산업 핵심 인프라와 결합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향후 AI 에이전트 경제가 확대될수록 블록체인 기반 결제와 인증 시스템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 디지털 신원 인증 시장 확대가 향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 변화를 이끌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물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주요 성장 요인으로 언급됐다. 라울 팔은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법(CLARITY Act) 논의 등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정비 움직임이 기관 투자자 진입 확대와 산업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 투기 중심 구조에서 제도권 금융 인프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물 ETF 시장 성장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대, 기관 중심 온체인 금융 실험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 체급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AI 산업 성장과 블록체인 기술 확산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 규모가 기존 전망보다 훨씬 빠르게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결제·데이터 인증 시스템이 온체인 기반으로 전환될 경우 BTC와 ETH를 포함한 주요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가치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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