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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2:13

마크 큐반, “비트코인 대부분 매도”…“헤지 자산 역할 기대 이하였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달러 약세·전쟁 국면에서도 BTC 하락”…신뢰 약화 언급

마크 큐반, “비트코인 대부분 매도”…“헤지 자산 역할 기대 이하였다”

미국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지지 인사로 알려진 마크 큐반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BTC) 대부분을 매도했다고 밝히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큐반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가 법정화폐 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불안정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던 시기를 언급하며 “이란 전쟁으로 시장이 혼란스러웠을 당시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강력한 대안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시장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는 평가다.

마크큐반은 “금값이 상승할 때 비트코인은 오히려 하락했고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함께 떨어졌다”며 “기대했던 헤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에 실망했다”며 “다만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들보다 비트코인에는 여전히 더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최근 비트코인의 성격 변화 논쟁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미국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위험자산 성격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흐름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과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이 아직 완전한 헤지 자산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아직 초기 자산군 단계에 있는 만큼 단기 가격 움직임만으로 가치 저장 수단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공급량 제한 구조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 흐름 속에서 여전히 대체 자산 역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헤지 자산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 자금 유입 확대와 시장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의 성격도 점차 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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