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9일 금요일 04:37
"6217% 폭등했는데 내부자는 팔았다"…양자컴퓨터株에 뜬 931억원 경고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경영진 대거 매도…월가 "과열 신호 주목해야"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시장에 경고 신호가 켜졌다. 관련 종목 주가는 폭등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 내부자들은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매체 모틀리풀은 최근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등 대표 양자컴퓨팅 기업 내부자들이 지난 5년 동안 총 931만달러 이상 순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아이온큐 내부자는 약 5억7600만달러, 리게티는 약 6000만달러, 디웨이브는 약 2억9500만달러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세 기업을 합산하면 약 9억31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내부자 매수 규모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아이온큐 내부자 매수는 약 335만달러, 리게티는 62만5000달러, 디웨이브는 3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는 이견이 없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BCG는 양자컴퓨팅이 2040년까지 최대 850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현재 아이온큐의 주가매출비율(P/S)은 109배, 리게티는 836배, 디웨이브는 791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AI, 클라우드, 인터넷 혁명 초기 국면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팅이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업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매출 규모보다 미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AI에 이어 차세대 기술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시장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지, 아니면 또 다른 기술주 거품 논란에 직면할지는 향후 실제 상용화 속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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