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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일 월요일 23:35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승부수에도 월가 경고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무기한 선물 경쟁 격화에 수익성 악화 우려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승부수에도 월가 경고장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파생상품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 컴파스 포인트(Compass Poi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에 대한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140달러(환화 약 21만 1960원)를 재확인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자회사 데리빗(Deribit)을 통한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서비스 운영 승인을 받았음에도 향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무기한 선물 시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경쟁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를 비롯해 CME그룹, 크라켄(Kraken), 로빈후드(Robinhood) 등 주요 금융·암호화폐 기업들이 잇따라 24시간 파생상품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새롭게 진출하는 무기한 선물 시장은 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한 영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거래소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컴파스 포인트는 코인베이스의 사업 구조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파생상품 관련 매출은 약 5000만 달러(환화 약 756억 7500만원)로 증가했지만 핵심 수익원인 개인 투자자 중심의 현물 거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위험으로 분석했다. 기존 고수익 사업이 새로운 사업에 의해 잠식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낮은 파생상품 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현물 거래 수익 감소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경쟁 구도 변화도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 정부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현재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된 해외 거래소들의 활동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를 비롯한 해외 대형 거래소들이 미국 규제 체계 내에서 영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경우 코인베이스의 시장 지배력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코인베이스가 미국 규제 준수와 기관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평가를 받아왔지만 경쟁 환경이 변화할 경우 높은 수수료 정책과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경쟁 심화 속에서 수익성 압박에 직면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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