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금요일 08:20
가상자산 흔들…비트코인 6만달러선 위협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ETF 자금 유출·위험자산 회피 심리 겹쳐…가상자산 시총 수천억 달러 증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6월 5일 장중 6만1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올해 저점권을 재차 시험했고,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5월 15일부터 6월 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현물 ETF 출시 이후 가장 긴 연속 유출 기록이다. 해당 기간 누적 유출 규모는 약 43억~44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는 요인은 ETF 자금 유출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주간 가격 변동의 약 45%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씨티는 최근 시장 약세의 본질이 특정 이벤트보다 신규 투자자 수요 감소와 ETF 자금 유출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충격 요인은 미국 상장사 Strategy(구 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일부 매도다. Strategy는 최근 약 32BTC를 매도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첫 비트코인 매각 사례다. 매도 규모 자체는 전체 보유량 대비 극히 미미하지만, 수년간 "매도하지 않는다"는 상징적 존재였던 Strategy가 실제 매도에 나섰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Strategy의 매도 자체보다 ETF 자금 유출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Strategy 매도가 시장 심리를 흔들었을 수는 있지만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현물 ETF 수요 감소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자금 이동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 Galaxy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기술주 중심 투자 테마가 기관 자금을 흡수하면서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내 자금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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