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6월 7일 일요일 17:05

“금리 인상 전인데 대출금리 7%대”…빚투족 이자 부담 커진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주담대 상단 한 달 새 0.33%p 상승…신용대출 잔액도 사흘 만에 1조원 증가

“금리 인상 전인데 대출금리 7%대”…빚투족 이자 부담 커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이미 추가 긴축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지난 5일 기준 연 4.39∼7.33%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연 4.40∼7.00%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금리 상단이 0.33%포인트 올랐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3%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기준금리는 연 3.00%였지만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시장금리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급등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8일 4.019%에서 이달 5일 4.413%로 한 달 새 0.4%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4.4%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31∼5.93%로, 상단이 6%에 근접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연 3.83∼6.23%로 한 달 전보다 상·하단이 각각 0.18%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 배경에는 물가와 환율 부담이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높아졌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영향 등으로 1550원대까지 치솟았다. 고환율과 물가 압력이 동시에 커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8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연내 1∼2회 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이미 더 가파른 긴축 경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상승기에도 개인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06조5154억원에서 이달 4일 107조5048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3영업일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승장에 맞춰 개인 투자자들이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을 활용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주식 투자를 위해 대출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레버리지 투자자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대출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이자 부담과 투자 손실이 함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속도, 환율 흐름, 외국인 수급이 향후 국내 증시와 개인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동성#금리#환율#위험자산#주식시장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