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2일 금요일 16:23
기관, 암호화폐 초기 투자 급감…'안전자산 선호' 뚜렷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투자 건수 63%·투자금 50% 감소…성숙 프로젝트 중심 투자 재편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랭크(CryptoRank)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초기 투자 시장은 2024년 2분기 이후 투자 건수가 63%, 투자 금액은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총 투자 금액은 29억 달러(환화 약 4조 4129억 3000만원), 투자 건수는 63건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는 투자 규모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전반에서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전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랭크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보다 이미 사업성과 수익 모델을 입증한 프로젝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와 후기 투자 간 격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환경 변화,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이 이러한 투자 성향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관들은 위험이 높은 초기 프로젝트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와 토큰화 실물자산(RWA),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등 성장성이 검증된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초기 투자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사업성과 기술력을 갖춘 프로젝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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