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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4일 일요일 16:05

크라켄, "무기한 선물, 현물 비트코인 ETF 성장 경로 따를 것"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전문 투자자 먼저 유입 후 기관 확산 전망…미국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

크라켄, "무기한 선물, 현물 비트코인 ETF 성장 경로 따를 것"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미국 내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시장이 현물 비트코인 ETF와 유사한 성장 궤적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크라켄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존 팔머(John Palmer)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개인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가 먼저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다"며 "미국 규제 시장의 무기한 선물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팔머는 무기한 선물 시장 초기에는 전문 트레이더와 기관 투자자들이 핵심 참여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헤지펀드 등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규제된 환경에서 거래되는 무기한 선물은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 선물과 달리 만기일이 존재하지 않는 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계약 만기 없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일정한 자금조달비(Funding Rate)를 통해 현물 가격과의 괴리를 조정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미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생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존 팔머는 "무기한 선물은 구조가 단순하고 유동성이 풍부해 기존 만기형 선물보다 활용도가 높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표준 상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국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규제 문제로 인해 해외 거래소처럼 무기한 선물을 자유롭게 거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가 점차 정비되면서 규제된 환경에서 무기한 선물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크게 늘어난 만큼, 규제된 무기한 선물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경쟁이 현물 거래보다 파생상품과 기관 투자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미국 규제 시장에서 무기한 선물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거래소 간 경쟁은 물론 기관 투자자 대상 금융상품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무기한 선물이 현물 ETF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제도권 투자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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