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월요일 02:59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매집 기업, BTC보다 더 오를 수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저금리·장기 부채 활용 땐 레버리지 효과…부채 구조가 주가 성과 좌우

스트래티지(Strategy)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비트코인(BTC)을 전략적으로 매집하는 기업의 주가가 자본 구조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을 웃돌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부채나 우선주 없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기업의 주가는 사실상 현물 비트코인 ETF처럼 BTC 가격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비트코인의 연평균 상승률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보다 높은 환경에서는 자본 구조가 잘 설계된 기업의 보통주 수익률이 비트코인 자체의 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핵심 변수로 부채 구조를 꼽았다. 기업이 저금리로 장기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BTC 가격이 조달 비용보다 높은 속도로 상승하면 그 차이가 주주 수익률을 확대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이 자기자본 수익률(ROE)을 높이는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일러는 부채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만기가 짧고 조달 비용이 높은 부채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오히려 위험을 키우고 손실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만기가 길고 금리가 낮은 부채는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단순히 많은 부채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는지가 기업 가치에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으로, 지속적인 전환사채 발행과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이와 유사한 '비트코인 재무 전략(Bitcoin Treasury Strategy)'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매집 기업이 항상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조달 금리가 상승하면 레버리지 효과는 반대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과도한 부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흐름뿐 아니라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과 부채 만기 구조, 이자 비용이 비트코인 매집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