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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5일 월요일 16:24

ETH 재단, 양자컴퓨팅 대응 속도…2029년 전환 목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구글 "1200개 논리 큐비트면 ECDSA 해독 가능" 분석…블록체인 보안 패러다임 변화 예고

ETH 재단, 양자컴퓨팅 대응 속도…2029년 전환 목표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보안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구글 퀀텀 AI 연구팀이 이더리움(ETH)의 핵심 암호체계를 해독하는 데 필요한 양자컴퓨터 규모를 기존 추정치보다 대폭 낮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자내성(Quantum-resistant) 암호 전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3월 발표한 연구에서 이더리움 계정 보호에 사용되는 ECDSA(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를 해독하는 데 약 1200개의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수만 개 수준의 논리 큐비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로운 연구에서는 필요한 규모가 약 20배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 블록체인 보안 체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협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거래 서명 과정에서 ECDSA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사용자가 거래를 실행하면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데, 충분한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공개키를 역산해 개인키를 추출하고 자산을 탈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 이더리움 재단은 2029년까지 양자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기반 프로토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역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자사 시스템의 양자내성 암호 전환 목표 시점을 2029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이 주요 블록체인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양자보안 로드맵을 공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등도 동일한 ECDSA 기반 구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이더리움 수준의 구체적인 양자보안 전환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규모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연구 결과처럼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양자내성 암호 도입 경쟁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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