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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6일 화요일 23:56

자오창펑, "하이퍼리퀴드는 혁신적…하지만 바이낸스는 같은 길 가지 않을 것"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KYC 없는 탈중앙화 모델은 높이 평가…규제 준수 최우선 원칙 재확인

자오창펑,  "하이퍼리퀴드는 혁신적…하지만 바이낸스는 같은 길 가지 않을 것"

자오창펑(CZ) 바이낸스(Binance) 창업자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바이낸스는 동일한 사업 모델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자오창펑은 "하이퍼리퀴드는 정말 훌륭한 발명품"이라며 "바이낸스가 경쟁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이퍼리퀴드는 신원확인(KYC) 절차 없이 운영되며 탈중앙화를 지향하고 있지만, 바이낸스는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같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마 하이퍼리퀴드 역시 규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뛰어난 법률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하이퍼리퀴드의 사업 모델을 부정하기보다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온체인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별도의 KYC 절차 없이 지갑만 연결하면 거래할 수 있는 편의성과 빠른 거래 처리 속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각국 규제기관의 감독 아래 KYC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적용하는 등 규제 친화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주식, ETF, 파생상품, AI 투자자문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히 특정 프로젝트를 평가한 것이 아니라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역할이 점차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접근성과 익명성을 강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반면 중앙화 거래소는 규제 준수와 기관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할수록 두 모델이 경쟁하기보다 서로 다른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도권 자금 유입이 확대될수록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의 역할이 커지는 동시에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역시 혁신적인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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