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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8:30

폭염이 물가 밀어 올렸다…계란값 첫 5000원 돌파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계란·닭고기·수박·고등어 가격 줄줄이 상승 정부,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가동

폭염이 물가 밀어 올렸다…계란값 첫 5000원 돌파

이른 폭염이 농축수산물 가격을 밀어 올리며 여름철 물가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농작물 생육이 둔화되고 가축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주요 식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모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특란 10구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522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86원과 비교하면 38.6% 상승한 수치다. 특란 10구 월평균 가격이 5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닭고기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당 66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상승했다. 올해 초 5000원대 후반 수준이던 가격은 봄 이후 꾸준히 오르며 6600원선을 돌파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산란계 살처분이 진행되면서 계란 생산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계탕 등 보양식 수요까지 늘어나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농산물과 수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1㎏ 평균 소매가격은 2827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이상 올랐다. 수박 한 통 평균 가격도 2만4292원으로 1년 전보다 8.9% 상승했다.

대표적인 서민 생선인 고등어 가격도 급등했다. 고등어 2마리 기준 평균 소매가격은 1만80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이상기후가 농축산물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히트플레이션' 현상이 점차 빈번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기온 상승이 농작물 생산량 감소와 가축 폐사, 어획량 변동으로 이어지며 식품 물가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물가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요 품목 공급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한 비축 물량 활용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올여름 폭염 강도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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