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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1:00

이 대통령, 이재용과 회동…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수백조 투자’ 막판 조율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공개 전망…반도체·피지컬AI·데이터센터 묶는다 삼성·SK 지방 투자 윤곽…호남·충청 중심 AI 산업벨트 조성 속도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지방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첨단산업 구조를 지방으로 확장하는 ‘전략 산업 다극화’ 구상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묶은 대규모 투자안이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1시간 넘게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지방 투자 구상과 지원 방안을 최종 조율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재계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충청권 AI 데이터센터, 영남권 피지컬AI 투자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은 수도권 생산시설을 단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방에 새로운 반도체·AI 산업벨트를 추가로 구축하는 데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지역 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규 반도체 생산 거점 또는 후공정·소재·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획이 단순한 지방 공장 유치 경쟁을 넘어 AI 시대의 전력·데이터·반도체 공급망을 지역 단위로 재편하는 프로젝트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팹은 생산시설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대규모 전력망, 용수, 데이터센터, 패키징 시설, 협력사 생태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는 투자 규모가 수백조원에서 최대 1000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실제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입지, 인허가·세제 지원, 전력 인프라 확보 방안은 29일 발표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기반으로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과 인허가 특례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 투자 유도와 공급망 분산, AI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핵심 산업 투자를 영남·충청·강원·제주·호남 등으로 넓히는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보고회에서 반도체와 AI를 앞세운 ‘지방 성장 전략’의 구체적 설계도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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