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토요일 16:35
리플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 "세일러식 비트코인 전략 한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STRC 할인 거래는 레버리지 전략 경고 신호"…비트코인 재무 전략 지속 가능성 논란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영구 우선주 STRC가 액면가보다 약 2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차입을 통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재무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우선주와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는 구조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회사의 신용위험보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핵심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회사는 수차례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하며 '비트코인 재무 전략(Bitcoin Treasury Strategy)'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영구 우선주 STRC를 비롯해 다양한 우선주 상품을 발행하며 투자자에게 높은 배당을 제공하는 대신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함께 STRC가 액면가를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모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주 가격이 하락하면 향후 추가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대규모 매입 전략이 시장 상승기에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할 경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갈링하우스의 발언을 두고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스트래티지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기관 채택 확대를 고려하면 현재의 자금조달 방식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간 약세를 보일 경우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구조가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우선주와 전환사채 발행이 지속될수록 기존 투자자의 지분 희석과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사례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스트래티지의 추가 자금조달 성과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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