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8:34
키움증권, 빗썸 지분 투자 검토…증권사 디지털자산 경쟁 본격화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제3자 배정 신주 방식 거론 양측 "초기 검토 단계…확정된 내용 없어"

키움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전통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전략적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빗썸은 지분 투자 방안을 놓고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빗썸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고 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는 구조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규모와 지분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키움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디지털자산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거나 1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역시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기업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국내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토큰증권(STO) 제도화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추진되면서 증권사들은 거래소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자산 사업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약 20%를 확보해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삼성증권은 삼성SDS·삼성카드와 함께 두나무 지분을 취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지분을 추가 매입했으며,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를 추진하는 등 주요 금융사들의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검토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보다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투자 성사 여부와 투자 규모는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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