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1일 금요일 09:02
바이낸스, AI에게 코인 거래 맡긴다…‘Agent OS’ 공개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시장 분석부터 주문·지갑·결제까지 연결…“AI 에이전트가 금융시장 직접 움직이는 시대”

바이낸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AI 애플리케이션과 바이낸스의 거래, 시장 데이터, 지갑, 결제 및 온체인 기능을 연결하는 개발자 플랫폼 Agent O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Agent OS는 바이낸스가 추진하는 AI 전략인 **‘Binance Intelligence’**의 일환이다. AI 개발자와 핀테크 기업, 퀀트 트레이딩 팀 등이 바이낸스의 금융 인프라와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I의 거래 실행 권한이다.
사용자는 AI 에이전트에 부여할 권한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권한이 허용된 경우 AI는 시장 데이터를 확인하고 계정 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물론, 설정된 범위 안에서 실제 주문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 AI 트레이딩이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Agent OS는 ‘분석→판단→실행’ 과정 가운데 실행 영역까지 AI가 담당할 수 있도록 확장한 셈이다.
바이낸스는 사전 구축된 통합 기능뿐 아니라 개발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또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이 바이낸스의 기능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바이낸스는 AI 에이전트가 시장 데이터를 조회하고 토큰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Binance Skills’**도 제공하고 있다. 계정 기능과 현물 거래를 이용하려면 API 자격 증명이 필요하며, 바이낸스는 테스트 환경에서 먼저 검증한 뒤 실제 거래로 넘어가는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가상자산 거래 방식 자체가 바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직접 차트를 보고 주문을 넣어야 했다. 앞으로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내 자산의 일부를 매도하라”와 같은 조건을 AI 에이전트에 설정하고, AI가 시장 상황을 확인해 실제 주문을 실행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만 AI에게 실제 자산을 움직일 권한을 부여하는 만큼 보안과 통제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AI가 잘못된 시장 정보를 해석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주문을 실행할 경우 실제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설정하는 거래 한도와 권한 관리가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두고 AI가 금융서비스의 ‘보조 도구’를 넘어 직접 금융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로 발전하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AI 에이전트와의 결합이 기존 금융시장보다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사람이 AI에게 “무엇을 살지” 물어보는 단계에서, AI가 직접 시장을 보고 주문까지 넣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바이낸스의 Agent OS가 향후 **‘AI 에이전트가 직접 거래하는 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여는 계기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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