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화요일 01:07
SVB, "비트코인 담보대출, 기관 중심 시장으로 진화…10년 내 1조달러 성장 가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암호화폐 담보대출 시장 1년 새 49% 성장…미국 은행권 참여 확대에 제도권 편입 가속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 담보대출 시장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SVB)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담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대출 시장도 제도권 금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VB는 "비트코인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고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높은 유동성을 갖춘 자산"이라며 "빠른 결제와 높은 대체성(Fungibility)을 갖춘 만큼 담보 자산으로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미국 주요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한 담보대출 서비스를 검토하거나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기관 중심의 금융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SVB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담보대출 시장 규모는 약 670억달러(환화 약 103조 7964억 원)로 지난 1년 동안 약 49% 성장했다.
시장 확대는 기관투자자의 유입뿐 아니라 장기 보유자들의 자금 활용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개인 대상 비트코인 담보대출 시장은 약 30억달러(환화 약 4조 648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하지만 SVB는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하면서도 매도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날 경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안에 개인 대상 BTC 담보대출 시장이 최대 1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비트코인 담보대출은 투자자가 보유한 BTC를 담보로 맡기고 현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대출기관은 담보를 통해 신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담보 활용 사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정비와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가 비트코인 담보대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 담보 요구(마진콜)와 청산 위험은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규제 체계가 더욱 명확해지고 기관 참여가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 담보대출이 전통 금융권의 일반적인 자산담보대출 상품처럼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