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목요일 16:48
코인베이스·베터, 비트코인 담보 주택담보대출 첫 실행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BTC 보유자 위한 새로운 주택 구매 모델 등장

코인베이스(Coinbase)와 주택담보대출 업체 베터 홈 앤 파이낸스(Better Home & Finance)가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주택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최근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활용하는 첫 번째 패니메이(Fannie Mae) 보증 모기지 실행을 완료했다. 해당 상품은 올여름부터 미국 전역의 적격 차주를 대상으로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주택 구매자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주택 가격 대부분을 모기지로 조달하더라도 계약금은 현금으로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구조에서는 계약금 부분을 암호화폐 담보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환화 약 7억 6575만원) 상당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약 40만 달러(환화 약 6억 1260만원)는 일반 패니메이 보증 모기지로 대출받고 나머지 10만 달러(환화 약 1억 5315만원)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암호화폐 대출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담보 비율은 상당히 높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할 경우 대출금의 약 2.5배 규모 자산을 예치해야 하며,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약 1.25배 수준의 담보가 요구된다.
즉 10만 달러(환화 약 1억 5315만원)를 대출받기 위해서는 약 25만 달러(환화 약 3억 8287만 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맡겨야 한다.
또한, 일반 모기지와 암호화폐 담보대출은 금리와 상환 일정이 동일하게 설계돼 차주는 매달 한 번만 원리금을 납부하면 된다. 복잡한 이중 상환 구조를 단순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시도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비트코인 담보 대출 시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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