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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일 월요일 23:57

비탈릭 부테린, "옵션 기반 디파이 도입 검토해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옵션 활용 시 시장 충격과 오라클 리스크 완화 기대

비탈릭 부테린, "옵션 기반 디파이 도입 검토해야"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탈중앙화금융(DeFi)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모델로 옵션 기반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비탈릭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더리움 리서치 포럼(Ethereum Research Forum)에 공개한 글을 통해 현재 디파이 시장의 핵심 구조인 부채 기반 담보대출(CDP)과 강제 청산 메커니즘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안으로 옵션을 활용한 구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담보로 예치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는 CDP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담보 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자동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에 대규모 매도 압력을 유발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러한 구조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현재 시스템에서는 가격이 급변하면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해 이용자 손실과 시장 충격이 동시에 확대된다"며 "옵션 기반 구조에서는 목표 익스포저와 실제 익스포저 사이의 차이가 보다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급격한 청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옵션 구조는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서 즉시 청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CDP 모델과 차별화된다.

비탈릭 부테린은 오라클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현재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제공하는 오라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조작이나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프로토콜 전체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는 예측시장과 유사한 지연형 오라클(Delayed Oracle)을 활용하면 실시간 가격 데이터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지연형 오라클을 활용하면 가격 조작과 오작동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시간 오라클에 의존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보다 옵션 기반 구조와 지연형 오라클을 활용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더 안심하고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안이 단순한 기술적 논의를 넘어 차세대 디파이 금융 구조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디파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연쇄 청산 사태와 스테이블코인 붕괴 사례를 고려할 때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탈릭의 제안이 실제 프로토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 내 차세대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설계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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