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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0일 화요일 01:51

서학개미, ‘속슬’ 팔고 메모리 2배 ETF로 갈아탔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상장 첫날 램 ETF 2천억원 순매수…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수혜 기대 반영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서학개미들이 기존 인기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인 ‘속슬’을 대거 팔고, 새로 상장한 메모리 반도체 2배 추종 ETF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4일 ‘램 ETF’로 불리는 Roundhill T-Rex 2X Long DRAM Daily Target ETF를 1억2천547만달러, 약 1천9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상장 첫날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공급 부족 기대가 맞물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집중 베팅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이른바 ‘속슬’을 6억981만달러, 약 9천439억원어치 매도했다. 최근 강하게 매수했던 대표 반도체 레버리지 ETF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뒤, 투자 대상을 메모리 특화 상품으로 옮긴 셈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캐터필러가 7천813만달러 순매수로 2위에 올랐고, 인텔과 마이크론이 각각 4천239만달러, 4천86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 순매수 규모는 1천365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메모리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도 컸다. 램 ETF는 상장 첫날 13.40% 하락했지만, 다음 거래일에는 20.68% 급등했다. 기초자산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개별 기업 주가에 민감한 데다 2배 레버리지 구조인 만큼 단기 가격 변동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반도체 전체에서 메모리 중심으로 좁혀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HBM 공급 부족과 D램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질 경우 서학개미의 해외 ETF 자금 흐름도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주에서 메모리 밸류체인으로 더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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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자금흐름#ETF#테크주#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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