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목요일 12:12
"개미 아직 희망 있다"…OECD “반도체 호황 끝났다는 판단은 시기상조”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한국 성장률 2.6% 유지…“반도체 쏠림은 생산성 격차 키울 수도”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994272409-786787094.webp)
반도체주 급락으로 개인투자자 불안이 커진 가운데 OECD가 한국 반도체 호황 종료론에 선을 그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와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가 확산했지만, OECD는 이를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공개한 ‘2026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OECD는 소비 회복, 정부 재정, 반도체 수출 강세가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계엄 사태와 중동 전쟁 등 충격에도 소비쿠폰 지급과 확장 재정이 소비 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슈퍼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욘 파렐리우센 OECD 한국경제담당관은 반도체 호황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불거진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와는 다른 평가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구상 소식 이후 AI 연산 자원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OECD는 아직 반도체 경기의 구조적 둔화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본 셈이다.
OECD는 올해 한국 수출 증가율을 6.0%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1.9%로 낮아지면서 중기적으로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소비는 올해 2.2%, 내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소비는 올해 2.9%, 내년 2.1% 늘어날 것으로 봤다. 민간 투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단기 위축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OECD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 내년은 2.2%로 예상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물가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OECD는 한국은행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물가 충격이 일시적이더라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재정 부문에서는 고령화 대응을 위한 중기 재정 건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OECD는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 전망치를 올해 51.4%, 내년 52.3%로 제시했다. 앞서 발표한 수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과거 금융자산 관련 통계 오류를 바로잡은 데 따른 것이다.
초과세수 활용과 관련해서는 단기 현금성 지출보다 성장 기반 강화, 부채 상환, 미래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교육·훈련 투자와 미래 투자 기금 조성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OECD는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커지는 점에는 경고음을 냈다. 반도체 부문 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산업이 함께 성장하지 못하면 기업 간 생산성 격차와 소득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OECD의 평가는 개인투자자에게 복합적인 신호를 준다. 반도체 호황이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한국 경제와 증시가 반도체에 지나치게 쏠린 구조는 여전히 부담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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