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월요일 23:14
테더 전 CIO, 보유 지분 일부 매각 추진…1.26% 지분 가치에 시장 관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리처드 히스콧, CIO 퇴임 후 고문 역할…유럽 MiCA 규제 속 USDT 상장폐지 확산

테더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처드 히스콧이 보유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히스콧은 자신이 보유한 테더 지분 1.26%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히스콧이 보유한 테더 지분 전체를 처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부 지분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거래 상대방, 지분 가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처드 히스콧은 지난 3월 테더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CI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회사의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 추진 소식은 비상장사인 테더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더는 USDT 발행을 기반으로 막대한 준비자산을 운용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적인 고수익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히스콧의 일부 지분 매각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경우 테더의 비상장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테더의 글로벌 사업 환경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MiCA 시행 이후 USDT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테더가 MiCA 규제 체계에 맞춘 별도의 인가 절차를 밟지 않으면서 유럽 지역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일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들이 USDT 거래 및 지원을 축소하거나 종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볼루트 역시 자사 플랫폼에서 USDT 지원을 종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에서 USDT 지원 축소가 이어질 경우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MiCA 규제 체계에 맞춰 운영되는 경쟁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USDT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USDT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요 거래 수단뿐 아니라 국제 송금과 결제, 신흥국의 달러 대체 수단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테더 역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인공지능(AI),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추진이 단순한 개인 자산 유동화인지, 향후 테더의 지배구조 변화와 연결될 수 있는 거래인지 주목하고 있다.
리처드 히스콧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실제 매각 대상이 되는 규모와 거래 가격이 공개될 경우 비상장 기업인 테더의 기업가치와 주주 지분 구조를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히스콧의 지분 매각 규모와 인수 주체, 그리고 유럽 MiCA 규제 환경 속에서 테더가 어떤 시장 전략을 선택할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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