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수요일 16:15
코인쉐어스, "서클 최대 경쟁자는 오픈USD…테더 지위는 당분간 견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수익 공유형 스테이블코인 모델 부상…USDC 수익성 압박 가능성 제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가장 큰 위협으로 새롭게 등장한 오픈USD(OpenUSD·OUSD)를 지목했다.
반면 시장 1위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Tether)의 지배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쉐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픈스탠다드(OpenStandard)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오픈USD가 기존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과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스탠다드는 비자(Visa), 블랙록(BlackRock)을 비롯해 결제와 디지털자산 분야의 14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참여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오픈USD가 단순히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서클의 핵심 수익 구조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반면 오픈USD는 준비금 운용 수익의 상당 부분을 생태계 참여 기업과 공유하고, 운영 주체는 관리 수수료만 받는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코인쉐어스는 이러한 모델이 확산될 경우 서클이 USDC 유통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오픈USD 계획이 공개된 직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서클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다만 보고서는 시장 반응이 다소 과도했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오픈USD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으며, 거버넌스와 준비금 운용 방식, 규제 대응, 참여 기업 간 수익 배분 구조 등 핵심 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시장 영향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코인쉐어스는 특히 오픈USD가 테더의 시장 지위를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테더는 신흥국과 국제 송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거래소 결제와 달러 대체 수단으로 이미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한 상태다. 이러한 사용자 기반은 단기간에 대체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서클은 미국과 제도권 금융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 공유 모델이 등장할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경쟁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핵심이 단순한 발행 규모보다 생태계 참여 기업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픈USD가 실제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사용자 확보와 규제 승인, 금융기관 참여 확대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코인쉐어스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서클이 유통 전략과 수익 모델을 어떻게 조정하는지 ▲오픈USD가 높은 인지도를 실제 사용자 채택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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