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7월 15일 수요일 16:24

“60% 폭락했는데 클라우드는 폭발”…오라클, AI 투자 회수 기대 커지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93% 급증·계약잔고 6380억달러…부채 확대에도 저평가 분석

[이미지=The Motley Fool]
[이미지=The Motley Fool]

오라클 주가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으로 고점 대비 60% 이상 추락했지만,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라클 주가는 현재 1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60%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본 지출이다.

투자자들은 오라클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 성장세는 주가 흐름과 정반대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말 종료된 회계연도 1분기 28%에서 최근 4분기 47%까지 확대됐다.

특히 AI 서비스 수요가 몰리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3% 급증했다.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시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오라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라클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 보안과 격리 기술이 오라클 클라우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통제 시스템과 고객의 연산 장비를 분리하는 구조를 사용한다.

기업은 자체 방화벽 안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면서도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외부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면서도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수요가 커진 점이 오라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 시칠리아 오라클 최고경영자는 최근 기술산업이 가장 중요한 변화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며 AI 클라우드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재무 부담은 여전히 크다.

오라클의 자본 지출은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가 발행한 부채도 지난 1년 동안 570억달러 늘었다.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7억달러까지 떨어졌다.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당분간 데이터센터 투자로 인해 현금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부채비율은 5.3배에서 3.9배로 낮아졌다.

오라클이 단순히 빚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관련 설비 등 실물 자산을 함께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이 수요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회사가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계약잔고는 최근 분기 말 기준 6380억달러에 달했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금액인 만큼 데이터센터가 완공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졌다.

오라클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약 17배까지 떨어졌다.

반면 시장은 향후 몇 년간 오라클의 연평균 이익 증가율을 약 28%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성장률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거나 AI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라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높은 부채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이 지속되면 재무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결국 오라클 주가의 반등 여부는 6380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실제 매출과 현금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자금흐름#미국증시#나스닥#테크주#인공지능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