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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8일 토요일 08:08

"SK하이닉스 놔두면 오른다"…최태원 한마디에 시장 '술렁', 지금이 진짜 위기인가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AI 호황 속 역대급 투자

"SK하이닉스 놔두면 오른다"…최태원 한마디에 시장 '술렁', 지금이 진짜 위기인가

AI 메모리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하이닉스는 놔두면 오른다"는 취지의 발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발언을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실질적인 대응보다 원론적인 메시지만 나온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공급과 수요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대표적인 경기순환 산업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대규모 투자가 향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HBM 등 고부가 메모리 분야에서는 여전히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대기업 투자와 성과급, 법인세 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도 주주가치 제고, 인재 확보, 글로벌 경쟁력 유지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실적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산업이다.

호황기에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지만,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다.

AI는 분명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하지만 AI 시장이 성장한다고 해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항상 직선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얼마나 벌었는가'가 아니라 '현재의 투자와 수익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다.

최태원 회장의 발언처럼 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시장은 동시에 공급 과잉 가능성, 글로벌 경쟁, 투자 부담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승부는 AI 수요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그리고 대규모 투자가 미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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