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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3일 목요일 23:54

"투기 끝, 결제가 움직였다"…트론 사상 최대 3.8억건 거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6월 트랜잭션 3억8580만건으로 월간 최고치 경신…일평균 활성 계정 465만개 USDT 결제 수요가 성장 견인…최근 한 달 활동은 소폭 둔화하며 숨 고르기

"투기 끝, 결제가 움직였다"…트론 사상 최대 3.8억건 거래

트론(TRON·TRX) 네트워크가 월간 거래량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월 한 달 동안 처리한 온체인 거래가 3억8580만건을 돌파하며 네트워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트랜잭션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장세가 단순한 투기성 거래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요 확대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더데이터너드(The Data Nerd)에 따르면 트론의 6월 트랜잭션은 3억858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며 올해 들어 매달 3억건 이상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네트워크 이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 증가세도 뚜렷했다. 6월 일평균 활성 계정은 465만개로 5월보다 14.6% 증가했다.

코인데스크가 최근 발표한 2분기 네트워크 보고서에서도 트론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전 분기보다 증가했으며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가운데 솔라나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의 사용자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록의 배경으로 USDT를 중심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꼽는다.

트론은 현재 전 세계 최대 규모의 USDT 유통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다. 6월 기준 트론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900억달러(환화 약 132조 8400억원)를 넘어섰으며 P2P 송금과 거래소 간 자금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최근 기록적인 거래일 역시 대부분이 스테이블코인 전송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네트워크 사용 증가가 곧바로 TRX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월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TRX 가격은 비교적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며 업계에서는 결제 인프라로서의 가치와 토큰 가격 흐름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성장세가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더데이터너드는 최근 30일 기준 트론 네트워크 활동이 약 6%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급격한 성장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일 가능성이 높으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론이 단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될 경우, 대규모 USDT 유통 기반을 확보한 트론의 역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기록은 투기 열풍이 아닌 실사용 결제 증가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될수록 트론의 네트워크 가치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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