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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1일 금요일 16:08

코인베이스 실적 부진에도 월가 '극과 극'…반등 vs 추가 하락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암호화폐 가격 하락 영향 일시적이라는 낙관론과 성장 둔화 우려 공존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전략 기대 속 규제 불확실성은 변수

코인베이스 실적 부진에도 월가 '극과 극'…반등 vs 추가 하락

코인베이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이번 실적 부진을 암호화폐 시장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 반면, 다른 기관들은 성장 둔화와 규제 리스크를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오펜하이머(Oppenheimer), 벤치마크(Benchmark)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관은 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경우 코인베이스의 실적과 주가 역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월가는 코인베이스가 거래소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파생상품, 토큰화 자산(RWA)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신사업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 역시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의 자금 유입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경우 코인베이스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클리어 스트리트(Clear Street)와 바클레이스(Barclays), 컴패스포인트(Compass Point)는 신규 사업이 아직 전체 실적을 개선할 만큼 충분한 규모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 환경 역시 주요 변수로 꼽혔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처리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규제 체계 마련이 지연될 경우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단기적으로는 거래량 감소와 규제 변수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금융시장 확대의 핵심 수혜 기업이 될 가능성도 함께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 회복 속도와 미국의 규제 정책이 코인베이스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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