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1일 금요일 16:19
글래스노드, "국채 금리 상승에 암호화폐 유동성 막혔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미 국채 수익률, 캐리트레이드 매력 앞질러…현물 거래·ETF 자금 유입 둔화
글래스노드(Glassnode)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글래스노드는 최신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캐리 트레이드(베이시스 트레이드) 수익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해 가격 차이를 수익으로 얻는 전략으로,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투자 방식 중 하나였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채권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현물 거래량과 거래소 유동성 유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래스노드는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인 6만9000달러 부근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흐름도 둔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의 매수세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 동력이 부족한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현재의 조정 국면이 과거 하락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번 하락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낙폭이 작은 조정장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하락장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금리 안정과 함께 시장 유동성이 회복돼야 한다"며 "당분간은 거시경제 변수와 미국 통화정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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