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수요일 00:25
글래스노드, "비트코인 현물은 침체, 선물시장 투자심리는 살아난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선물 미결제약정 320억달러·CVD 반등…레버리지 매수 심리 회복 조짐

비트코인(BTC) 현물 시장의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현물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통계적 하단으로 평가되는 45억달러 아래까지 감소했다. 거래량과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매매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현상이 시장이 뚜렷한 상승 또는 하락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채 횡보하는 구간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은 약 320억달러(환화 약 47조 3440억원)까지 증가하며 시장에 투입된 레버리지 자금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기한 선물 누적 거래량 델타(Perpetual CVD)는 1억2320만달러(환화 약 1823억 3600만원) 수준까지 반등하며 순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CVD는 공격적인 시장가 매수와 매도 주문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상승하면 시장가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CVD 반등은 공격적인 매수세가 다시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현물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물시장 중심의 상승세는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현물 시장의 거래량이 함께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가격 변동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현물 거래량 증가와 ETF 자금 유입이 동반될 경우 선물시장 중심의 매수세가 보다 안정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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