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일 일요일 15:22
“드라마 한 편 찍으면서 3억 썼다”…촬영장이 된 충남, 지역 상권도 웃었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최근 3년간 영화·드라마 38편 유치…제작진 지역 소비액 24억5천만원
![[사진=넷플릭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5684099698-31938465.webp)
충남에서 드라마 한 편을 촬영한 제작진이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지역에서 3억원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제작진이 장기간 머물면서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장비업체 등을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충남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넷플릭스 드라마 ‘기리고’ 제작진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충남 홍성에서 촬영하며 지역에서 모두 3억2천여만원을 지출했다.
제작진은 옛 홍성여고에서 32차례 촬영했고, 내포신도시 도로에서도 한 차례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이 약 6개월간 이어지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숙박비와 식비, 촬영 장소 사용료, 장비 대여비, 지역 인력 고용비 등이 지역 상권으로 흘러 들어갔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은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가 충남에서 사용한 금액에 따라 작품당 최대 6천만원을 지원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작사가 충남에서 지출한 숙박비와 식비, 장소·장비 임차료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회계 검토와 정산을 거쳐 인정된 경비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당진에서 촬영한 작품에는 지역 소비액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제작사를 지역으로 유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가 숙박업소와 음식점, 장비업체, 지역 인력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지역경제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최근 3년간 지원한 작품은 드라마 22편과 영화 16편 등 모두 38편이다.
이들 작품의 제작진이 충남에서 쓴 금액은 모두 24억5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지역 소비액은 2023년 7억6천여만원, 2024년 5억7천여만원, 지난해 11억여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제작사에 지원한 금액의 약 3.7배에 해당한다.
지자체가 1원을 지원할 때 제작진이 지역에서 약 3.7원을 소비한 셈이다.
작품별로도 숙박과 음식, 장소 대여 등을 중심으로 지역 소비가 이어졌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2’ 제작진은 서산에서 약 3천만원을 지출했다.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진은 서산과 논산에서 촬영하며 6천여만원을 썼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제작진도 아산에서 촬영하며 약 5천700만원을 소비했다.
영상 콘텐츠 촬영은 관광객 유치와 달리 제작진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면서 반복적으로 숙박과 식사, 이동, 장비 대여 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방송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촬영지가 알려지면 이후 관광객이 찾아오는 추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역 소비와 고용 효과가 큰 작품을 중심으로 촬영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촬영 지원이 작품 유치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지역 인력 고용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작품 촬영을 지속해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