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4일 화요일 16:58
인도, 세무 신고에 암호화폐 보고 의무화…고액 계좌 실사도 강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금융기관 고객확인 의무 확대…암호화폐 세원 관리 본격화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세무 관리와 금융감독을 한층 강화한다. 세무 신고 대상에 암호화폐를 포함하고 금융기관의 고객 확인 의무를 확대하는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인도 세무당국은 신고 기준을 개정해 암호화폐를 공식 보고 대상 자산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은행뿐 아니라 뮤추얼펀드, 보험사, 수탁기관(Custodian)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 적용된다.
해당 기관들은 고객의 금융자산과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보다 철저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세무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잔액이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계좌에 대해서는 고객 확인(KYC)과 자금 출처 검증 등 강화된 실사(Due Diligence) 절차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고액 자산가의 탈세와 불법 자금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목표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과세와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대한 과세를 시행하는 한편, 거래 추적과 자금세탁 방지 체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자산과 동일한 수준의 관리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 기준에 맞춰 암호화폐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금융기관의 고객 확인 절차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신고 의무와 정보 제출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와 수탁기관 역시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규제 준수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이 인도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무 신고와 자산 관리에 대한 책임이 한층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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