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화요일 02:52
이더리움 스테이킹 4170만 ETH…역대 최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전체 발행량 약 3분의 1 스테이킹…ETH 가격 하락에도 예치 물량 증가

이더리움(ETH) 가격이 올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ETH 물량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약 4170만 ETH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이더리움 전체 발행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당한 물량의 ETH가 단순 거래보다는 네트워크 검증과 스테이킹 보상을 목적으로 예치돼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더리움 가격과 스테이킹 물량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월 약 3400달러(환화 약 481만 5760원)에서 최근 1900달러(환화 약 269만 780원)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스테이킹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계산하면 고점 대비 약 44% 하락한 수준이다.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ETH 보유자들이 자산을 매도하기보다 스테이킹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운영에 ETH를 예치하고 검증 과정에 참여해 보상을 받는 구조다. 투자자는 ETH를 장기간 보유하면서 추가적인 스테이킹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스테이킹 물량 증가는 시장에 즉시 거래될 수 있는 ETH 물량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거래 가능한 유동 공급량 감소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반면 스테이킹 증가가 무조건 ETH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비트파이넥스는 스테이킹 물량이 증가하면 지급되는 스테이킹 리워드 역시 누적되면서 ETH 유통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으로 새롭게 지급된 ETH가 다시 스테이킹에 투입되면 전체 스테이킹 물량이 계속 증가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스테이킹으로 묶이는 ETH'와 '스테이킹 보상 등으로 늘어나는 ETH' 사이의 균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스테이킹 물량 증가 자체만으로 투자자들의 장기 강세 전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스테이킹 수익률과 기관 참여,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이용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예치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향후 이더리움 시장에서는 4170만 ETH를 넘어 스테이킹 비율이 얼마나 더 높아질지와 가격 회복 과정에서 대규모 스테이킹 물량이 계속 유지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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