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수요일 03:00
美 국채 누가 사주나…연준·중앙은행 빠지자 30년물 금리 5.28% 육박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민간 투자자 미 국채 시장 약 73% 차지…10년 전 50% 수준서 급증 연준·해외 중앙은행 수요 감소에 재정적자·인플레이션까지 겹쳐

“미국 국채니까 그냥 산다”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
과거 미국 국채 시장에는 연준과 해외 중앙은행이라는 거대한 매수 세력이 존재했다.
이들은 단순한 투자 수익뿐 아니라 외환보유액 운용과 통화정책 등의 목적으로 미 국채를 보유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에 덜 민감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요가 약해지면서 빈자리를 민간 투자자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민간 투자자는 다르다.
금리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굳이 미국 국채를 살 이유가 없다.
결국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수록 시장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28%에 근접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도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가 최근 채권 전략가들을 조사한 결과 여전히 향후 금리 하락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플레이션·국채 공급 증가·재정적자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히려 더 상승할 위험이 크다는 의견도 강해지고 있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이번 바클레이스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장기 국채금리도 자연스럽게 떨어진다”는 공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국채 발행량도 늘어나는데 이를 받아줄 연준과 해외 중앙은행의 수요가 약해진다면 결국 민간 투자자를 끌어오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
그리고 30년물 국채금리가 5%대에서 장기간 머무는 것은 단순히 채권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 기업 자금조달 비용 → AI·데이터센터 투자 → 주식 밸류에이션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고평가된 기술주에는 부담이다.
결국 앞으로 시장이 봐야 할 숫자는 기준금리 하나가 아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량, 그리고 “그 많은 국채를 누가 사줄 것인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미 국채 5% 시대가 장기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공식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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