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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7일 목요일 16:21

BTC 보유 상위 50개 기업 시총 830억달러 증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지난해 7월 1500억달러서 670억달러로 급감 43개사 주가 전략 발표 전보다 낮아…7월 BTC 순매도로 전환

BTC 보유 상위 50개 기업 시총 830억달러 증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온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BTC 보유량 상위 50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7월 이후 83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5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5년 7월 1500억달러에서 현재 670억달러로 줄었다. 최근 12개월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은 1240억달러에서 670억달러로 570억달러 감소했다.

조사 대상 50개 기업 가운데 43곳의 주가는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발표하기 전보다 낮았다. 이 가운데 35곳은 당시보다 주가가 절반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용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주도한 스트래티지(Strategy)의 낙폭이 가장 컸다.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고점에서 약 790억달러 감소해 상위 50개 기업 전체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BTC 가격 하락도 관련 기업의 주가를 압박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1년간 약 30% 하락했으며, 부채나 신주 발행으로 매입 자금을 마련한 기업은 보유 자산 가치 감소와 금융비용, 주식 가치 희석 위험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BTC보다 더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수급 방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상위 50개 기업은 지난 7월 매수량보다 매도량이 약 2500 BTC 많아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업이 주식 발행이나 차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BTC를 사들이던 기존 흐름이 약화된 것이다.

스트래티지도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약 7000 BTC를 약 4억3000만달러에 매도했다. 매각 자금은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등 금융 의무를 충당하고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가총액 830억달러 감소분이 모두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에는 BTC 가격뿐 아니라 기업별 본업 실적과 자금조달 비용, 주식 희석, 보유 BTC 대비 기업가치 프리미엄 변화가 함께 반영된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과 자본시장 접근성이 기업 매집 전략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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