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7일 월요일 12:47
알트코인판 다시 불붙나…선물 미결제약정, 21개월 만에 비트코인 추월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2024년 12월 이후 처음…ZEC 레버리지 급증에 알트코인 시장으로 돈 몰려

알트코인 선물 OI, BTC 추월
Coinalyz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알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전체 미결제약정이 비트코인을 웃돌았다.
알트코인 OI가 비트코인을 넘어선 것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OI는 약 239억달러 수준으로, 추적 대상 전체 포지션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규모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변화는 단순한 현물 매수세뿐 아니라 알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 레버리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ZEC가 불붙였다
이번 알트코인 레버리지 확대의 중심에는 Zcash(ZEC)가 있다.
ZEC 선물 미결제약정은 9월 초 약 24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숏 포지션 청산도 약 3,400만달러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추가적인 연료를 제공했다.
알트코인 시장 전체도 강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를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 규모는 9월 들어 2,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월초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며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알트 시즌 시작?”…아직은 레버리지 주의
시장에서는 이번 현상을 두고 ‘알트 시즌’의 초기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결제약정 증가는 양날의 검이다. OI가 증가했다는 사실만으로 롱 포지션이 늘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일 경우 작은 가격 조정만으로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인 2024년 12월에도 알트코인 OI가 비트코인을 넘어선 이후 일부 중형 알트코인이 급격한 조정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는 현물 알트코인 시총까지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당시와 다른 부분이다. 실제 현물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는지, 아니면 레버리지 포지션만 빠르게 쌓이고 있는지가 향후 방향을 가를 핵심이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위에서 버티는 가운데 알트코인으로 파생상품 자금이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다시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21개월 만에 등장한 ‘알트코인 OI 역전’이 진짜 알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지, 또 하나의 레버리지 과열 신호로 끝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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