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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20:17

[30일 코스피 전망] 美 반도체주 반등에도 금리 부담…외국인 수급이 관건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전날 외국인 2.9조원 순매도에 6870선 후퇴…美 국채금리·마이크론 실적 주목

[30일 코스피 전망] 美 반도체주 반등에도 금리 부담…외국인 수급이 관건

30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주요 지수가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0.27%) 하락한 6870.8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 2.70%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69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장중 변동성도 컸다. 코스피는 6844.41로 하락 출발한 뒤 한때 6898.36까지 올라 상승 전환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6782.99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약 3조8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9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약 1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진 만큼 이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지가 지수 반등의 주요 관건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도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특히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기술주와 성장주는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국제유가도 변수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증시 역시 관련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미국 증시 전반의 약세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대적인 강세가 확인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전날 삼성전자는 0.93%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0.17%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SK하이닉스는 미국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시장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간 30일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와 경계 심리가 반도체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가격,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외환시장 움직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56.7원에 마감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경우 원화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도 주요 변수다.

미국 현지시간 30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물가지표와 ADP 민간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10월 2일에는 9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거나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국채금리 상승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국채금리와 환율,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등 여부와 외국인 매도세 완화가 지수의 6900선 회복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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