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00:22
로빈후드, 암호화폐 매출 55% 감소…예측시장 매출이 추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3분기 총매출 14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

로빈후드(HOOD)의 수익 구조에서 예측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예측시장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며 암호화폐 부문을 넘어섰다.
로빈후드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관련 매출은 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예측시장을 포함한 이벤트 계약 매출은 1억7300만달러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두 부문의 매출 격차는 5300만달러다.
전체 매출에서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됐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1%였던 암호화폐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8.4%로 낮아졌다.
예측시장 성장과 다른 사업 부문 확대가 맞물리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암호화폐 부문의 흐름은 비교 기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3분기 암호화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인 2분기의 1억달러와 비교하면 20% 증가했다. 전년 대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기 기준으로는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예측시장 외 기존 거래 사업도 성장했다. 옵션 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억9900만달러, 주식 거래 매출은 41% 늘어난 1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 기반 매출은 8억6700만달러로 19%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로빈후드의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4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매출 감소에도 예측시장과 옵션·주식 거래 등 다른 사업의 성장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매출 확대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분기 순이익은 4억7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신용손실 충당금과 성장 관련 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6% 늘어난 7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산 평가손실도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실적은 로빈후드가 암호화폐와 주식 거래를 넘어 예측시장으로 수익원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에는 예측시장의 성장 지속 여부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 회복, 비용 증가 속도가 전체 수익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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