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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10:10

호르무즈 유조선 2척 폭발 주장…유가 불안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이란, 기뢰 충돌 주장…원유 운송 차질 우려

호르무즈 유조선 2척 폭발 주장…유가 불안

중동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는 이란 측 주장이 나왔다.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항로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두 선박 모두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초대형 유조선 1척은 강력한 폭발 이후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 이름과 국적, 정확한 사고 위치, 인명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뢰 충돌 여부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별도 선박 피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 상선 선장이 인근 선박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조난 신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과 이란 측이 발표한 유조선 폭발 사고가 동일한 사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중동산 원유 운송에 의존하는 만큼 해협 통항 차질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이후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고 자국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 항구를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시행하면서 다른 국가 항구를 오가는 상선의 통항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 대립 속 선박 공격과 항로 통제 문제가 반복되면서 해상 운송 위험도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위험이 높아지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선박 보험료와 운송비 상승도 원유 도입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공급 감소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군사적 긴장과 해상 운송 불확실성이 커지면 국제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발표만으로 국제유가가 실제 상승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유가 흐름은 선박 피해 확인 여부와 해협 통항 상황, 주요 산유국의 공급 대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 경제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 상승 시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물론 항공, 해운,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유 도입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과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해상 운송이 안정되면 유가 상승 압력도 제한될 수 있다.

관건은 실제 피해 규모와 추가 충돌 여부다.

이번 사건은 이란 측 발표 외에 구체적인 선박 정보와 사고 원인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뢰 폭발 주장의 사실관계와 국제 해운 당국의 추가 발표가 중요하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 불안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국제유가와 해상 운송비, 주요국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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